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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0 크크 (크리스피크림 도넛)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전설을 들어봤고 누구나 그걸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이 도넛의 왕국이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동네에 사는 사람.”
― 『보랏빛 소가 온다』 중에서

지난 일요일에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처음 먹어봤다.


서현역에 볼일 있어 갔다가, 사람들이 하도 줄을 길게 서있길래 궁금해서 함 들어가봤다.

네온싸인이 켜지면 오리지널 도넛이 나온다는 포스터...
보랏빛 소 책에서 봤던 내용과 동일하다.
근데 오른쪽 모양의 네온싸인은 어딨는지 찾지 못했다.

암튼 나도 그 줄에 끼어서 3분 정도 기다렸을까...
줄은 빨리 빨리 빠졌다.
알바들이 10명이 넘게 매장에 나와 있었으니 속도는 빠르더만...

줄서서 기다리며 오른쪽을 보니, 유리창 안으로 도넛들이 기름위에 둥둥 떠서 기계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장관이다... 왼쪽 사진과 같이 도넛들이 줄줄이 줄지어 끊임없이 이동을.. ^^

기름 위에서 튀겨지고, 기계 안에서 꾸워지고, 다시 위에 뭔가 하얀 걸 뿌린다.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밌게 구경하다보니 벌써 계산대...


갑자기 오리지널 도넛을 하나씩 손에 쥐어준다.
깜짝 놀라 어리둥절해하며 이게 뭐냐고 물으니...

메뉴 정하는 데 도움 되라고 하나씩 공짜로 주는 거란다~
우리는 하나씩만 먹을려고 들어간건데, 그럼 그냥 밖으로 나감 되나? ㅋㅋ

하지만 미안해서리... 하나씩 사버렸다.
오리지널은 1000원이고, 엑스트라는 1200원인데 엑스트라를 2개 구입...
오리지널은 어차피 공짜로 먹었고 그럼 엑스트라 중에 두개를 선택했다...

맛도 훌륭했다~! 빵이 너무 부드러워 씹는 느낌이 넘 좋았음... ㅎㅎ
홀딱 반해버리다!

생각해보니 이들의 전략이 유효한 것 같다.
크크(크리스피크림을 우린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좋아하는 여자들은 보통 한박스씩(8개) 사가는데, 오리지널은 공짜로 하나 먹었으니 엑스트라를 주로 사갈텐데...
그럼 공짜로 준 오리지널 값은 충분히 빠진다 (차액 200 곱하기 8개 => 1600원)
손해는 아니쥐...

손에 하나씩 쥐어준 도넛은 아무튼 엄청난 surprise 였다.
고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전략~ 역시 보랏빛 소에 나올만한 꺼리가 될 만하다고 인정!
Posted by w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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